설문대 할망
관리자 2016.04.02 제주이야기댓글 54 4백리 절해고도 제주도, 돌이 많고 땅이 척박해 곡식은 안되고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지붕이 날아가며 며칠만 가뭄이 들어도 사람들이 굶어죽던 유배의 섬, 그러면서도 경관만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 기구한 섬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옛사람들은 가난했지만 거대하고 당당한 여신”설문대”가 이 섬을 만들었다고 전해오고 있다.어데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는 설문대는 어느날 망망대해 가운데 제주섬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치마폭에 가득 흙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찢어진 치마구멍 사이로는 끊임없이 흙부스러기들이 떨어졌다. 그러는 사이에 한라산은 하늘에 닿을 듯 높아졌다. 치마폭 사이로 떨어진 흙들은 군데군데 모여 나즈막한 오름들이 수없이 생겨났다.산을 만들다보니 너무 높아 봉우리를 꺾어 던졌더니 안덕면 사계리로 떨어져 산...